| 99년 상반기 한국락 결산 |
99년 상반기는 풍족한 양과 그에 반하는 좋은 음반들이 많이 발매된 시기이기도 하지만...
경제 여파의 영향으로 좋은음반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앨범이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어, 상당한 아쉬움을 금할수 없다.
너무나 많은 타이틀 (30-40타이틀)의 발매로 모든 앨범을 다루지 못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다음기회에 다시한번 거론하기로 하겠다.
하반기에도 좋은밴드들이 많은 음반을 준비하고 있어, 더욱 기대되며, 좋은음반에 걸맞게 많은 판매량과, 성원이 이 뮤지션들에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평가 내용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하고자 하였지만 개인적인 느낌이 들어간 것을 인정하는바이다.
산울림 트리뷰트 앨범 : 77 99 22
90년대 들어서 새로 조명을 받은 뮤지션이라면 단연코 산울림을 들수있으며, 그만큼 80년대의 테크닉적이며, 환락적인 음악에 반기를 들고 일어선 90년대의 음악조류와 맞아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산울림이 시대의 조류를 잘타서 다시 인정받는 밴드라는 얘기가 아닌 훌륭한 음악이 다시금 조명할수 있는 상황이 됨을 기쁘게 여긴다는 말이다.
어쨌거나 한국음악사에서 신중현의 트리뷰트에 이어 탄생한, 또 그만한 대우를 받을수 있는 뮤지션인 산울림의 트리뷰트 음반엔 2장으로 나뉘어져 1장엔 락뮤지션으로, 1장은 대중음악 뮤지션들이 참가했다.
첫장엔 작년의 신보와 일맥상 통하는 사운드를 내세우며 커버한 시나위의 '아니벌써', 자신들의 고정화 된 사운드와는 정반대인 70년대말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블랙신드롬의 '빨간풍선', 90년대를 대표하는 사운드를 구사하나 의외로 산울림과 분위기가 너무나 잘맞아 떨어지는 델리스파이스의 '회상', 기타에 신윤철과 드럼에 김민기가 참가해 힘을 더해준 문차일드의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 1번째 앨범에서 아이러니하게 가장 명연을 들려주는 곱창전골의 '문 좀 열어줘'가 인상적이며,
2번째 앨범에선 산울림의 후반기의(김창완 1인 체계의) 대표적 히트곡을 자신의 색채로 덤덤하게 소화해낸 여행스케치의 '안녕' 산울림의 원곡보다 더 애절(?)하게 소화해낸 임지훈의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팝 발라드의 대명사인 김광진의 '내게 사랑은 너무 써' 자신들의 색채에 맞게 아름답고 담백하게 실어낸 유리상자, 자화상, 일기예보, 동물원등 대체적으로 검증된 훌륭한 뮤지션들의 참가로 빛을 발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 길지않은 대중음악사에서 험난한 길을 걸어온 뮤지션중 락음악과 대중음악을 통틀어 이만한 영향력을 가진 산울림이란 밴드를 가지고 있다는 자체일것이다.
노바소닉
넥스트+김진표=?
음악을 만들어 내는 구성원의 변화는 화학작용과도 같아서 플러스만 되는것이 아니라, 마이너스도 되고 나누기도 되고, 돌연변이가 탄생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파트별로 손꼽이는 화려한 멤버들이 모였지만, 그 결과물은?
하드코어도 아니고 펑키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바소닉만의 음악이라고 하기엔 어정쩡한 음악이 탄생했다.
한마디로, 사운드상의 새로움보다는 정통쪽에 가까운 밴드스타일에 힙합 스타일의 랩을 붙이기위한 절충작업만 보여준것 같아 아쉽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기존의 랩코어적인 작법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름다운 세상', '어! 대한민국' 보다는, 김성면이 참가해 멜로디 라인이 주가 된 '서툰여유', 김진표 스타일에 맞춘 '마지막 편지... 그것조차 거짓' 中 '진심'이 더 자연스럽다.
레모네이드 : 1
갑자기 오버에서 굴러 떨어진 고감도의 밴드 레모네이드!
작곡과 기타, 보컬을 담당하는 요한, 기타와 메인보컬의 대일, 보컬을 담당하는 재경으로 구성된 팀으로, 컬리지 밴드 색채와 함께 트랜디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밴드지만 이들이 만들어 내는 상큼한 음악이나 멜로디 라인, 편곡은 이런 사운드를 내는 언더, 오버계를 통틀어 최상급에 꼽을만하다.
케이블을 통해 많이 알려진 '곰인형'을 비롯, 레모네이드식 발라드인 '잠자리', 미드템포의 '푸른천사', '피터팬', '곰인형'과 비슷한 색채의 '피가소', 감각적인 편곡을 보여주는 '자주색', '작은별' 'Blue'등 수록곡 모두가 완성도가 높은 음반이다.
그러나, 음악적으로 더 평가를 받기위해선 많은 라이브 활동을 병행하는게 우선일 것이다.
어쨌거나 음반만으론 언더밴드 출신이 아니라고 우려하는 사람에게 던지는 한마디! 뮤지션의 평가는 음악으로...
델리스파이스 : Welcome to the Delihouse
가요의 얼터내티브(대안) 밴드라고 불리는 델리스파이스의 2번째 앨범으로, 1집에서의 감각적이며, 신선했던 음악에 이어 원숙하고, 완성도높은 음악을 보여주는 음반이다.
상큼함을 전해주는 '현기증', '인연', 윤준호의 감각적인 리듬 샘플링과 김정애와 델리의 코러스가 돋보이는 '미안', 1집 색채를 가진곡으로 현의 첨가가 두드러진 '종이비행기' 2집의 타이틀로 원숙한 향기를 가지고 있는 '달려라 자전거', 김민규의 기타색채를 마음껏 맛볼수있는 '태양의 계곡', 중반부의 멋진 변화가 돋보이는 '원한다면' 수록곡 모두가 높은 완성도와 델리의 색채를 맘껏 보여주는 앨범이다.
9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기대주에서 이젠 앞에서 이끌어 갈 수 있는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Open the Door
FM 99.9mhz의 경기방송의 조경서의 음악느낌이 주체가 되어 언더그라운드 출신의 많은 밴드들이 참여 하고있는 컴필레이션 음반으로...
적어도 1번 이상의 음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밴드들이여서 그런지 밴드마다의 발전이 돋보이는 음반이다.
독집앨범에 비해 어느정도 자기 색채를 찾은 '코코아' 의 '로터리의 밤', 1집에 비해 암울한 색채를 보여주는 '미선이'의 '파노라마', 하드락의 직선적인 흥겨움을 보여주던 그들의 전형적인 사운드를 벗어나 모던락의 느낌을 불어넣은 기타 사운드와 감각적인 멜로디 진행을 보여주는 '마루'의 '그러나',
그 특유의 매력을 맘껏 발산하고 있는 '남상아'의 '창틀위로 정오같은', 남상아와는 또 다른 매력의 여성 보이스를 보여주는 '체리필터'의 '난 여자였어' 1집의 풋풋함을 벗어 던지고 2집의 원숙해진 그들의 사운드로 변화시켜 다시 들려주는 언니네 이발관의 1집 수록곡의 뉴 버젼 '보여줄순 없겠지',
레이니 썬의 데모에서 인상적이였으나 1집에 수록되지 않아 아쉬웠었던 그들의 명곡인 'Nonfiction' 노이즈가든 2집의 수록곡 '쇼생크탈출'의 테크노적인 변신곡 '혹성탈출' 크라잉너트가 아니면 하지 못했을 파격을 보여주는 '블라디미르 광주로 간 사나이' 등 수록곡 모두가 밴드 개 개인적으로도 변화와 발전,
또 다른색채의 분출을 보여주고 있고, 앨범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곡들의 컴필레이션, 대의적으로도 언더밴드들의 자존심을 건 표현과, 대중음악의 마지막 표출구인 FM방송의 명분있는 작업이였다고 말하고 싶다.
NET : 99mhz and higher
베이스, 키보드, 드럼으로 구성된 포괄적 의미에서의 퓨전재즈밴드인 Net는 베이시스트(&기타리스트)인 박태홍의 주도아래 개인기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 주고있다.
이들의 실력은 그 명성에 맞게 최상급의 개인기를 보여주고 있으나 보컬곡들의 수준이 그에 따르지 못하고 있는것이 아쉽다.
탄력있는 베이스라인이 돋보이는 타이틀 곡인 '99MHz'는 골수 락팬이라고 하더라도 한번쯤 들어보길 원한다.
앨범에서 영화 황비홍의 테마를 따온 'net (ID:BiHong@net.net)', 이 앨범에서 또 다른 연주곡인 'Flight 007', 제목의 분위기를 Net 스타일로 표현한 'X-mas' 감각적인 진행이 인상적인 'Cool Man'이 앨범에서 돋보인다.
TOYBOX : 2
우리나라에서 데스메탈이나, 얼터네티브, 펑크가 득세하던 몇년전 토이박스는 믹스쳐록이라는 펑키+랩메탈 스타일의 음악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 중심엔 LA메탈 스타일의 제로 지와 무중력을 이끌던 김병삼이 있었다.
외국의 펑키+랩메탈과는 그 느낌이 거리가 많았지만 독창적인 음악을 시도한것에는 큰 점수를 줘야하는 토이박스 탄생은 앨범 발표후 인상적인 활동을 벌였지만 얼마있지 않아 멤버 교체의 큰 진통후 새로운 멤버의 보충후 1집보다 훨씬 더 발전된 형태의 2집을 들고 나타났다.
1집에서 언뜻언뜻 보이던 약간의 촌스러움과 어정쩡함을 뒤로하고,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15곡의 수록곡중 '맛 좀 볼래', 'P.O.W', 'Sunshine...'의 1집 수록곡의 뉴 버젼과 신곡들을 싣고 있으며, 여성 코러스가 등장하는 상큼함 첫 트랙 'spirit', 하드코어 스타일의 파워 트랙 'TV를 부셔라', 사운드의 톤감각이 돋보이는 '전자파 증후군', 펑키함이 '레드 핫칠리 페퍼스'를 무색하게 하는 '제발 좀'이 돋보인다.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사운드상의 문제점인 저음이 약하게 잡혀 가벼워져 들리는 사운드와 김병삼식의 탁한 목소리가 아쉽지만, 앨범 자체만은 상당한 만족도의 앨범이다.
레쳐
일렉코어 (하드코어+테크노)를 주장하는 신인아닌 신인밴드인 레쳐의 데뷰앨범으로 이런 스타일의 밴드들중 가장 외국필이 넘치며, 공격적인 음악을 하는 밴드치곤, 루즈한 느낌을 주는 음악을 들려준다.
전사, 다운타운, 시나위를 거친 정한종, 제로지, 다운타운, 세션등을 거친 이창현, 더 클럽, 제이워커, 네버랜드등을 거친 방성아 그리고,
미국인 보컬리스트인 토마스 빈센트 투미가 참여한 앨범으로 헤비하며, 또한 아주 루즈한 느낌의 'Carnivore', 폭팔적인 파워와 독창적인 사운드를 원없이 보여주며 베이스 라인이 돋보이는 'Sick Bastard', 레쳐가 주장하는 일렉코어 사운드를 가장 대변하는 'Mighty Mouse',
탄력적인 리듬과 폭팔적인 기타리프, 보컬이 돋보이는 'Tantrum', cd 보너스 트랙이며, 전형적인 하드코어 스타일의 'Blue Balls'가 인상적이다.
현재는 보컬 투미의 갑작스런 미국 추방령에 따라 멍키헤드, 게임오버, 스푼 출신의 김욱이 보컬세션을 하고있다.
테크노와 하드코어 팬들은 놓쳐서는 안될 음반
ZYZYX : Scan Industry
국내에선 처음으로 인더스트리얼 이란 장르를 내세운 그룹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인더스트리얼 뮤직의 작법과는 다르게 멜로디를 앞세운 하드락을 기반으로 편곡과 사운드적인 효과를 인더스트리얼로 포장해 내었다.
보컬과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정우식, 기타와 프로그래밍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호는 그리 낮익은 이름은 아니지만...
한국의 락 음악계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계속 활동해온 중견(?)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음반은 이 밴드의 데뷰음반이지만 곡을 쓰는 능력부터, 곡을 다듬는 능력까지 수준급이며, 아주 뛰어난 완성도와 녹음상태를 자랑한다.
인더스트리얼의 기본적 요소인 잡음을 음악으로 다루는 능력을 여과없이 보여주는'Intro', 김태호의 강력한 기타리프에 육중하게 깔려있는 잡음,
거기에 독설적으로 토해내는 정우식의 보이스가 인상적인 '좌절', 명확한 베이스라인과 리드미컬한 루핑음외에는 전부 잡음으로 채색되어진 '환상(디지탈)',
반복적인 업템포 위에 깔려진 거친 기타음과 정우식의 보이스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수 있는 'Mr. Dream' 노이즈 덩어리의 효과적인 배치와 육중하며 거친 김태호의 기타맛이 뛰어난 '사탄' 정우식 보이스의 매력을 보여주는 '광대의 꿈',
이들 음악의 기본 바탕이 되는 하드락적인 음악이 가장 드러나 있는 '이 세상속에서' 공간감과 효과음을 극대화시킨 언더스트리얼 발라드 'Lament' 등이 돋보이는 음반.
블랙신드롬 : Acoustic Dream
데뷰앨범을 낸지도 어언 10년이 넘은 블랙신드롬의 8번재 정규앨범이며, 초기의 AC/DC적인 단순함과 흥겨움부터, 중기, 말기의 한마디로 블랙신드롬식 락앤롤을 보여주던 음악을 탈피하여, 어쿠스틱 사운드가 주가 된 앨범이다.
김재만 주도의 음악으로 바뀐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 멤버 변동이 잦았으나, 보컬 자리를 꿰찬 조성빈의 아직 설익은 그러나 신선한 보컬이 가장 눈에 띄며,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주는 인스트루먼틀 '어쿠스틱 드림' 파이어하우스의 어쿠스틱 앨범의 곡을 연상시키는 'You're the one, You're my love' 리드미컬한 리듬이 돋보이는 '거미',
블랙신드롬의 초기 히트곡인 'Goin' Crazy' 분위기있는 블루스 스타일의 인스트루먼틀 'In Passion'이 돋보인다.
블랙신드롬의 기존 스타일에 불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번 앨범은 추천할만하다.
스위트 피 : 달에서의 9년
델리스파이스의 기타리스트이며, 보컬인 김민규의 솔로 프로젝트로서, 녹음은 홈레코딩식으로 이루워진 소박한 음반이지만, 편안하고 좋은곡들로 이루워져 있다.
음반의 전체적인 느낌은 델리에서 보여주던 스타일에서 벗어나 80년대 말의 언더그라운드 뮤직 혹은 포크적인 성향을 많이 보여주고 있어 개인적으로도 반가운 앨범이다.
가사부터, 분위기까지 소박한 느낌을 자아내는 '오! 나의 공주님', 매력있는 편곡에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주는 '납 메아리', 파도소리와 함께 울려퍼지는 양용준의 아름다운 피아노가 돋보이는 '푸른산호초의 비밀' 우울한 분위기의 스트링속에서 부드럽게 깔리는 김민규의 보이스가 매력적인 '인연2' 델리스파이스에서와는 또 다른 느낌을 보여주는 좋은 음반이다.
에브리 싱글 데이 (Kiss - First Single)
갈매기 공화국 소속의 밴드중 3번째로 (앤, 레이니썬 다음으로) 등장한 상큼한 밴드인 에브리 싱글 데이의 첫 싱글이다.
한마디로 듣기좋은 멜로디와 매력적인 보컬, 개성있는 밴드색채가 돋보이는 신인밴드다.
타이틀곡인 'Kiss'는 그 제목에 걸맞게 흥겨우면서도 흥분된 마음을 잘 나타낸곡이며, 미드템포의 '내꺼야', 슬로우 템포의 '너의 향기' 모두 에브리 싱글 데이의 밝은 색채를 마음껏 즐길수있는 곡들이다.
99년의 기대되는 신인언더밴드!
닥터코어 911 (8.15 - First Single)
'앗싸 오방 하드코어 2집'을 통해 화려하게 등장한 언더계의 신성 '닥터코어911'의 첫 싱글로 데모음반에서 선보였던 '8.15',
'앗싸 오방 하드코어 2집'에서 선보였던 '98년을 보내며'의 힙합버젼, 그리고, 한여름에 닥터코어911이 들려주는 닥코판 '캐롤',
그리고, 1곡의 히든트랙(자유독립)이 숨어있다.
이 첫 싱글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앗싸 오방 하드코어 2집'에서 보다 녹음상태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점을 제외하고는 닥터코어911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수 있다.
다른 하드코어 그룹과 차별되는 강력한 트윈 보컬과 육중하며, 안정적인 기타사운드, 탄탄한 리듬파트는 '8.15'와 '캐롤', 히든트랙에서 맘껏 즐길수 있다.
열혈 펑크키드 & 푸른펑크벌레 (Single)
열혈 펑크키드와 푸른펑크벌레가 2곡씩 제공한 순수함 가득한 펑크앨범으로, 조악한 음질상태를 이해한다면, 맘껏 즐길 수 있는 펑크음반이다.
열혈 펑크키드의 의외의 트랙 '새'의 멜로디 라인은 거친 연주와는 다르게 깔끔하며, 푸펑충(푸른펑크벌레 줄임말)의 에이스 오브 베이스의 카피곡 'The Sign'는 정말 엉망인 발음을 이해한다면, 재미있게 즐길수있다.
타카피 : 언더그라운드 (Single)
이 앨범 역시 열혈 펑크키드 & 푸른펑크벌레의 앨범 마찬가지로 조악한 음질상태를 자랑(?)하지만, 이해한다면 아무생각 없이 즐길 수 있다.
'언더그라운드'와 '오징어튀김과 곰보빵'이 재미있으며, 자신이 순수한 펑크매니어라면 위 앨범과 이 앨범을 추천한다.
다른팀에 비해서 멜로디라인이 톡톡 튀는 밴드.
the DMZ corea : 비무장지대
80년대를 뒤흔들던 바로크와 져먼메탈의 영향을 받은 이 밴드는 영향받은 음악에 걸맞게 요즘 추세와는 전혀 딴판인 음악을 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테크닉적으로도 보여주는 것이 없는 들을거리 없는 음악이 아쉽다.
비슷한 장르를 추구하던 80년대 말경의 국내밴드와 비교했을때도 답이 안나온다.
자가자가 스타일의 기타사운드와 탁한 보이스, 진부한 곡 스타일이 아쉽다.
No-Brain : 청춘 98 (Single)
한마디로 말해 국내에 여태까지 발매된 펑크계열 앨범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며, 장르를 떠나서도 손에 꼽히는 인디음반중 하나이다.
꽤나 괜찮은 녹음상태와 곡수준은 이들이 전에 참여했던 '아워네이션2'와 비교해도 많은 발전을 보인다.
슬로우 스카펑크 스타일의 '서울로 간 삼룡이'에선 원숙한 멜로디와 보이스, 다른 펑크 뮤직에선 들을수 없는 돋보이는 기타솔로등이 인상적이며, 케이블에서 많이 방송되었던 '청춘98'에선 그들 특유의 오이펑크의 흥겨움을 마음껏 접할수 있으며,
'아워네이션2'에서 소개되었던 '아름다운 세상'의 업그레이드 버젼을, 몇 년전 일본 인디레이블에서 공개되었던 컴필레이션 수록곡 '아주쾌활한'은 그들 나름대로의 구성력을 느낄수 있는 앨범이다.
펑크 앨범을 떠나 손꼽히는 수작 싱글
클럽 하드코어, 아싸 오방 둘째 앨범!
수많던 클럽 컴필레이션 앨범들중 가장 높은 완성도와 녹음상태를 들려주는 앨범으로, 지금은 너무나 유명해진 '닥터코어 911'을 비롯, 서울 머더스, 잭팟, 도로시, 럭스등이 참가하였으며, 밴드 대부분이 하드코어 펑크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준다.
뉴욕 하드코어 펑크스타일의 서울머더스와 이 앨범에 수록된 '샤샤 펑키 쉐이크'로 주목을 받았던 닥터코어911, 레이지 어게인스트 머쉰의 영향을 많이 받은듯한 '잭팟'이 눈에 띈다.
노이즈 가든 : ... but not least
데뷔 앨범으로 평론가 및 매니아들에게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낸 노이즈가든의 2번째 앨범으로 1집에서 들을수있던 그들의 매력이였던 거칠고 묵직한톤은 많이 감소되었지만 깔끔하게 다듬어진 곡들과,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는 박건의 기량이 돋보인다.
한마디로 안정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앨범이다.
헤비한 리프와 맛깔있게 떨어지는 나긋나긋한 보컬이 인상적인 '더 이상 원하지 않아', 1집의 색채를 많이 띄고있는 '쇼생크탈출', '다시 어둠이', 박건 특유의 거친 샤우트를 보여주는 '여명의 시간', 리듬 프로그래밍에 류한길과 이승기가 코러스에 윤준호가 참여하여 독특한 색깔을 보여주는 '미로', 이석원이 참여한 '향수2' 등이 특히 돋보인다.
미래를 이끌어갈 복고주의 헤비사운드의 결정판!
볼트 : A Bolt From The Blue
퓨전코어를 지향하는 볼트는 스래쉬의 통쾌함에 하드코어의 리듬감을 섞어놓은듯한 음악을 들려주며, 멤버들의 연륜에 걸맞게 Cool한 음악을 보여준다.
몇 년의 준비와 시행착오를 거쳐 낸 이 앨범이 어쩌고 저쩌고를 떠나서 자신있게 주장할수 있는건 아무생각없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란 점이다.
다만, 레코딩시 저음이 많이 잘려나간점이 아쉽다.
첫 포문을 여는 공격적인 'Bum', 공연시 많은 호응을 불러오는 (팬클럽을 위해 만들었다는) 'Modernism', 전형적인 그리고, 통쾌한 익스트림뮤직 'Butterfly', 공격적인 리듬과 리프가 인상적인 'Wake up', 국내의 첫 메탈 뮤직비디오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어쩔거야'의 뉴 버전 'I'll go my way' 30초간의 효과음뒤에 터져나오는 선동적인 파워뮤직 'Dart'를 추천한다.
OUR NATION 3
드럭의 3번째 조인트 앨범으로 '18Cruk'과 '새봄에 핀 딸기꽃'이 참가했다. 전의 2장이 많은 성공을 거뒀고, 그로인해 아워네이션 출신의 '크라잉너트' '노브레인', '위퍼'는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 3번째 바통을 이어받는 이들은 결과적으로 전작들에 비해 실패를 거둔 앨범이다.
클럽 '하드코어' 시절 1분 내외의 막가파 음악을 선보이던 18Cruk은 드럭으로 활동무대를 옮긴후 많이 트랜디화된 펑크를 구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을 여기에 담았다.
나름대로의 개성은 보이지만, 전에 참가했던 밴드들에 비해 구성력이나, 연주, 멜로디등이 많이 떨어지는편이지만, 대한민국 펑크키드들에게는 좋은 선물을 해줬다.
여러밴드에서 활동하던 멤버들이 모여 만든 밴드인 '새봄에 핀 딸기꽃'은 전자음악과 결합된 실험적인 사운드를 구사하고 있다.
이는 아워 네이션 1에 참가했던 '옐로우키친'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곡의 구성 이나 형식을 봤을 때, 기존의 펑크음악을 중심으로 기타사운드를 배제하고, 신디음을 끌어올린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곡의 테마를 국악, 훵크, 프로그래시브등의 요소를 즉흥적으로 섞어 실험적인곡들을 들려준다.
짧은 음악적 소견으로 맘대로 써놔서 죄송합니다.
음악을 사랑합니다.
By Sha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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